앞서 포스팅한 글에 이어서 퀀트투자 기본 내용을 조금 더 다루겠습니다.
2023.07.17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투자 초보가 꼭 알아야 할 용어들
퀀트투자는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테스트해서 실행하는 것. 이렇게 총 3단계로 나뉩니다.
그 중 어떤 투자전략을 수립할 것인지에 대해서 가장 좋은 것을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사람들은 다 비슷하지마니 또 다 다릅니다.
1. 공격형 전략 vs 방어형 전략
누구든 돈을 잃는 것은 싫고, 수익이 생기면 좋아합니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죠.
단 돈 1원을 잃는 것조차 몸서리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토막 나더라도 즐겁게 추가투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리 자산이 우상향한다고 하지만 굴곡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 굴곡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에 따라 공격위주, 방어위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년, 매월, 매순간 포트폴리오를 쳐다보게 될텐데 그때마다 기분이 널뛰어서야 행복한 삶이라고 볼 수 없겠죠.
투자에서는 그 기준과 척도를 MDD로 합니다.
"MDD가 20% 미만이면 방어형이고, 그 이상이면 공격형이다." 라는 명확한 선은 없습니다.
다만 성향상 하락 방어를 우선해서 수립된 것인지, 수익을 우선하여 수립된 것인지의 차이입니다.
물론, 공격위주와 방어위주일 뿐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전략도 있습니다. 절충형이라고 볼 수 있죠.
2. 자산배분전략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전략은 다양한 자산군을 섞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경제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고, 사람들은 그 상황에 따라 돈을 이리저리로 옮깁니다.
돈이 몰리는 자산이 상승하고, 돈이 빠지는 자산이 하락하는 것이죠.
이를 계절성이라고도 부르는데 어느 계절에서든 오르는 자산은 있으니 모든 계절에 오르는 자산을 조합하여 하락을 최소화 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가 발전하고 물가상승이 적은 시기에는 주식이 강하고 원자재가 약한 편입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일어나고 물가상승이 강해지면 주식은 빠지고 원자재가 오르는 편입니다.
서로가 반비례하는 듯 하지만 둘다 우상향하는 자산이므로 조합하면 하락률을 줄어들고 전체 자산군이 증가하는 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밸류전략
밸류(value)전략은 기업가치 대비 얼마나 저렴한가 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저평가 되었는지 여부를 따집니다.
기업이 얼마나 사업을 잘 하는지 재무제표의 상의 수치와 주가를 비교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PER, PCR, PSR, EV/EBIT, EV/EBITDA 등 입니다.
새로운 용어를 알아야 한다고 바로 글을 닫지 마세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알파벳만 이해하면 다 아실 수 있습니다.
4. 퀄리티 전략
퀄리티(quality)전략은 우량기업을 구분하는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를 보고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우량한 기업을 쭉 보유하라' 이런 말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판단합니다.
수익이 증가했는지, 부채가 늘지 않았는지, 현금흐름은 원활한지 등을 판단합니다.
주가가 저평가 되었는지 여부를 따지는 밸류전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량한 기업이라면 현재 밸류가 높은 듯 해도 여전히 투자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밸류와 퀄리티를 조합한다면?
우량한 기업을 저평가된 시점에 투자한다. 이것도 가능한 전략입니다.
5. 모멘텀 전략
모멘텀(momentum)전략은 최근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하는 종목에 투자합니다.
기업의 저평가 여부와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자산들은 결국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이므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투자하고, 사람들이 빠져나오는 때 같이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저도 공부하며 가장 의아해했던 부분인데요.
이미 많이 올랐는데 들어가도 되는지? 많이 떨어지는데 팔아야한다니?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심리적 편향을 이용한 것입니다. 최근 수익이 좋았으니 더 오를 것이고, 계속 오르니 정말 더 오를 것 같습니다.
처음에 가격이 떨어졌을 때에는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손실이 누적되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사지 못합니다.
이는 주식만이 아니라, 코인, 부동산, 원자재 등 모든 자산군 시장에서 보여지는 모습입니다.
6. 콤보전략
앞서 서술한 전략들의 장단점이 있고, 수익률과 MDD가 제각각 다릅니다.
그를 내 성향에 맞게 조합한다면, 더 높은 수익률과 낮은 MDD를 갖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밸류전략을 이용해서 저평가된 기업들을 찾아내고, 퀄리티 전략을 이용해서 그 중 우량한 기업을 찾아낸 후,
모멘텀 전략으로 사람들이 많이 투자하기 시작한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매출이 줄어드는 기업은 매도하여 주가가 반영되기 전에 빠져나올 수도 있습니다.
수립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지해야하며, 필요한 경우 보수도 해야합니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직접 테스트하여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7. 마무리_나와 내 아이를 위해서
지금은 너무 어려워 보이실 수 있습니다.
"언니니까 가능하지! 그냥 하나만 알려줘!" "뭐 사야 되?" 이런 친구들, 조리원동기 등 많습니다.
그러나 알려준들 분명히 수익 하락구간이 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제가 직업으로 그들의 돈을 관리하는 것도 아니기에 막을 수도 해명할 수도 없습니다. (할 필요를 느끼지도 않지만요)
이 전략이 왜 이렇게 구성되었는 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전략을 유지하지도 못하고, 그 수익의 열매도 얻기 힘듭니다.
사실 전략을 수립하는 것 까지만 조금 어렵지 그 이후는 전략을 따라하기만 하면 됩니다.
(정확히는 전략 유지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어렵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 아이들에게 돈을 그냥 물려주실 것입니까?
아니면 돈을 벌고, 모으고, 불리고,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실 것입니까?
내가 먼저 돈과 자산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 전략을 활용할 줄 알면 보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그 눈을 물려줄 수 있어야 내 아이도 복리의 마법에 올라타 자유로운 삶을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돈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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