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정된 자산의 비율을 유지하는 정적자산배분과 모멘텀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동적자산배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전 글을 참조하시면 대표적인 정적자산배분과 동적자산배분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12.10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자산배분의 끝판왕,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2023.12.11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더 높은 수익률, 동적자산배분 모멘텀전략
2023.12.15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퀀트투자의 대가 바우터켈러의 전략
채권들로만 구성하는 채권동적자산배분도 꽤 좋은 전략입니다. 안전자산으로만 알려진 채권이기에 MDD는 낮게 유지하지만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신상 전략 DGA (Dividend & Growth Allocation)
2023년 11월 20일 SSRN(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에 게재된 따끈따끈한 신 전략 논문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Balance Between Growth and Dividend : Dividend & Growth Allocation (DGA)입니다. 스노볼 72를 통해서 접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Paul Choi라는 한국분이 쓰셨더라고요. (상세한 국적이 나온 것은 아니나 주소지가 여의도로 되어있어서 그렇게 추측합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상관성이 낮은 자산으로 주식과 채권을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 중에서 성장주와 배당주를 조합하는 것입니다. 2022년 금리인상기를 거치며 주식과 채권 모두 하락을 겪은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금을 기대할 수 있는 dividend king과 같은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시장의 흐름이 강할 때에는 성장주인 나스닥 QQQ를 이용하고 시장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에는 배당지수를 추종하는 SCHD로 구성합니다.
QQQ와 SCHD의 정적자산배분
50:50으로 구성해서 년 1회씩 리밸런싱한다고 가정했을 때, 14.8%의 CAGR과 -24.3%의 MDD를 보입니다. 단, SCHD가 출시된 것이 2012년이므로 2012년 11월 1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의 기록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어차피 SCHD가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를 추종하므로 지수를 이용하여 과거 확장해서 백테스트 하 연복리수익률 9.3%이고 MDD가 -48.3%입니다. 스노우볼72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시 금융위기에는 배당주라 하더라도 주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MDD가 매우 높습니다. 채권을 혼합한 6040 전략과 비교하면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서 단순 정적자산배분이 아닌 동적자산 배분으로 변형도 소개합니다.
QQQ와 SCHD의 동적자산배분전략
단순 동일비중이 아닌 상대모멘텀이 높은 하나의 자산에 100% 할당하는 전략을 우선 적용했습니다. 그 경우 12%의 CAGR과 -50.5%의 MDD를 얻게 됩니다. 정적자산배분 대비 수익률을 올랐으나 역시나 금융위기의 하락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QQQ와 SCHD 전략의 업그레이드
그래서 카나리아를 추가했습니다. 이전 포스팅의 켈러의 DAA, BAA, HAA 등이 카나리아를 활용한 전략입니다. DGA는 HAA와 마찬가지로 물가연동채인 TIP을 카나리아 자산으로 채택했습니다. 물가는 정부정책에 따라 변동하는데 과거 19% 수준의 빈도로 발생하므로 상당히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TIP의 12개월 단순이동평균선이 0보다 클 경우에 공격자산인 QQQ이나 SCHD 둘 중 모멘텀이 큰 자산에 100% 투자하고, 0보다 작을 때에는 현금으로 보유합니다. 이렇게 하면 CAGR은 13.6%로 소폭 오르게 되고 MDD가 -23.7%로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여기서 방어자산을 단기채권인 BIL과 중장기채권인 TLT, 그리고 원자재인 PDBC를 추가하여 좀 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합니다. 주식과 채권, 그리고 원자재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경제 4계절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업그레이드됩니다. 이렇게 하면 MDD는 이전과 동일하게 23.7%이지만, 연복리수익률은 14.7%까지 높아집니다.
DGA최종 업그레이드 전략
S&P 500의 배당수익률을 이용해 방어전략을 추가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이란 현재 주가에 대비 연간 받게 되는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배당금은 거의 변동이 없는 데에 비해 주가가 높아지는 것을 판단근거로 볼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떨어지면 주식이 너무 비싸다는 의미로 곧 제 가격을 찾아 떨어질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기준이 되는 배당수익률을 1.6% 정했습니다. 이렇게 변경할 경우 CAGR은 16%, MDD는 -22.5%가 됩니다. 백테스트 결과가 개선됨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방어 수준을 높였습니다. 10년짜리 장기채권의 금리가 3개월짜리의 단기 채권의 금리보다 낮아지는 경우입니다. 통상적으로 장기채권의 경우 원금회수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높은 이자를 요구하게 됩니다. 또한 장기채권이 채권 금리와 가격의 추세를 보는 지표가 됩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므로 장기채권의 가격이 낮아지고 금리가 오르게 됩니다. 반면, 경기가 나빠지면 채권으로 돈이 옮겨오므로 채권의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낮아지다가 단기채권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과거 미국에서는 1950년부터 8번의 경기침체가 발생했고, 이때마다 장단기금리의 역전현상이 발생했습니다. TIP의 12개월 이동평균선과 S&P500의 배당수익률, 그리고 장단기금리 역전현상 중의 하나라도 발생하면 방어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백테스트 해본 결과 CAGR 19.0%, MDD -15.6%라는 놀라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노우볼 72로 구성해 본 결과 CAGR이 19.6%, MDD -14.4%, 그리고 샤프지수 1.38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공부하고 백테스트해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중이었는데, DGA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는 1월 리밸런싱 전까지 DGA를 응용해서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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