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계의 분석가 래리 윌리엄스가 매년 발간하는 리포트와에 대해서 강환국 작가님이 간략한 해석과 함께 의견을 덧붙인 내용을 본 적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 머릿속에 남은 내용은 바로 미국시장이 고평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고평가, 저평가라는 것은 현재의 가격이 내재가치에 비해서 비싸게 또는 싸게 되어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미국 시장이나 한국 시장처럼 특정 나라의 가격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국가별 주가수익률 계산하는 방법
나라의 총 GDP와 증시의 시가총액을 비교합니다.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서적에서도 가치평가를 나라의 총 GDP와 시가총액을 사용했습니다. 워런 버핏도 제시한 내용이라고 적혀 있던 듯합니다. 투자를 한다고 하면 미국 시장이 늘 우상향 했으니 당연히 안전하고 필수 투자처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큰 하락장들을 맞이했듯이 지속적인 거품이 쌓이면 터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큰 하락장과 더불어 장기적인 횡보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래리윌리엄스의 보고서에는 이 기간이 약 2026년부터로 보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우리가 투자를 시작할 시기가 2019년 대상승기도 놓쳤는데 하락과 긴 횡보장이라고 하니 속상할 따름이죠. 그렇다면 미국시장이 좋지 않을 때 어디로 눈을 돌려야 할까요?
동일하게 나라별 국 총 생산 GDP와 시장가격을 비교해서 저평가되어있으면서 떠오를 만한 나라들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운이 감도는 중국과 성장성 있는 시장인 동남아 위주로 조사했습니다. (출처 ceicdata.com)
나라 | 기준 년도 | 시가 총액/GDP (%) | 전년 동기 (%) | P/E Ratio | 전월 동기 PER |
미국 | 2020년 | 193.3 | 158.5 | 미제공 | 미제공 |
한국 | 2022년 | 96.3 | 127.4 | 19.36 | 19.09 |
중국 | 2022년 | 65.1 | 79.7 | 11.92 | 12.11 |
일본 | 2022년 | 126.7 | 136.9 | 20.50 | 20.40 |
인도 | 2023년 | 122.8 | 103.7 | 25.57 | 23.72 |
인도네시아 | 2022년 | 48.5 | 48.3 | 12.97 | 13.22 |
말레이시아 | 2022년 | 91.6 | 109.7 | 22.22 | 23.30 |
베트남 | 2020년 | 51.2 | 43.1 | 미제공 | 미제공 |
태국 | 2022년 | 119.4 | 121.0 | 18.42 | 17.93 |
지표를 제공하는 CEIC의 자료를 참조해보면 나라별 주가수익률(PER)을 제공합니다. 모든 나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에 GDP 대비 시가총액도 함께 비교해서 보면 1위가 단연 미국입니다. 그리고 일본, 인도, 태국 순서입니다. PER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인도, 일본, 그리고 말레이시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PER로 보나 시가총액/GDP로 보나 인도네시아가 상당히 저평가되어있습니다. 베트남은 PER까지 확인되지 않지만 매력적인 편입니다. 다만 베트남과 중국은 자본시장이 일부만 개방되어 있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추후 인도네시아 투자와 관련한 포스팅도 하겠습니다.
미국시장을 굳이 벗어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스트리트에 대부분의 자금이 몰려있는 만큼 그들의 자금이 사모펀드들이 모두 외국으로 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참고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의 대거품이 터지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증시가 꾸준히 힘을 찾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여론이 많습니다. 그런데, 퀀트투자를 하면서 강환국 작가님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자산배분의 영역입니다. 퀀트에서의 자산배분과 관련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적자산배분과 동적자산배분,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좋은 혼합전략이 있습니다
2023.12.10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자산배분의 끝판왕,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2023.12.15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퀀트투자의 대가 바우터켈러의 전략
2023.12.29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한국인이라서 좋은 한국 특화 퀀트 전략(ISA, 개인연금용)
모든 전략은 기본적으로 과거에 대한 통계 데이터입니다. 그렇기에 변화하는 미래에 이전과 같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과거 통계에 대한 확률에 투자하는 것이기에 하나의 BEST 전략을 골라서 올인하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강환국 작가님도 정적자산배분과 동적자산배분 둘 다 투자하고 계시더군요.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등 세금의 이점을 활용해서 노후를 위한 투자로 유도하는 상품들이 많습니다. 그런 상품들은 인버스나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하지 못하고, 또 한국 증시에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 투자가 필요합니다. 장기투자를 강제하기 때문에 좋은 투자 방법이 되지만 여러 제약이 있어 동적자산배분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퇴직연금, ISA는 정적자산배분을 이용하고, 해외 투자가 가능한 개인 투자계좌나 연금저축펀드로 동적자산배분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개인의 상황과 계좌 특성을 비교하셔서 배분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4년 1월 17일에 발표된 ISA계좌 제도의 개편사항이 있으니 꼭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연말정산만을 바라보고 생각 없이 납입한도를 늘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축을 우선으로 하고 남는 금액으로 생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리한 저축과 투자는 생활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 중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받았던 세금 혜택도 다시 납부해야 하며 수익도 낮아집니다. 무엇보다 중도 포기한 방법을 재시도하는 것이 어렵고 또다시 포기하기 쉽습니다. 반드시 가능한 수준을 판단하셔서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전 글에서 소개했듯이 모든 계절에 맞는 정적자산배분의 주요 구성은 주식과 채권, 그리고 현물자산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주식과 채권은 신흥국과 선진국을 혼합하는 전략입니다. 한국인의 경우는 선진국에 미국을, 신흥국에 한국을 적용하면 연복리 8% 수준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식을 소형주 포트폴리오로 변경하면 CAGR이 15% 넘는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습니다. (백테스트 기준 2004년 01월 03일 ~2023년 09월 29일) 인버스나 레버리지와 같은 파생상품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으시다면 인버스 ETF를 이용해서 리스크를 헷지 하는 포트폴리오를 수립할 수 있습니다. 제현재 소형주 및 인버스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로 재구성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GAGR이 약 22%입니다. 계속 업로드 못하고 있었네요. 다음에는 제가 수립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는 ETF와 자산 구성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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