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도 중요하지만 평생 투자하기 위해서는 자산 배분이 중요합니다. 배분을 통해 하락을 방어하고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리스크가 적은 방법입니다. 그 때문에 저는 퀀트투자를 통해 자산배분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정적자산배분과 동적자산배분으로 나누고, 또 자산군과 자산시장을 나눕니다. 여기서 정적자산배분은 김성일 작가님의 ‘마법의 연금 굴리기’에서 언급된 방법과 그것을 수정한 강환국 작가님의 한국형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된 게시글은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2023.12.10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자산배분의 끝판왕,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2023.12.11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더 높은 수익률, 동적자산배분 모멘텀전략
2023.12.29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한국인이라서 좋은 한국 특화 퀀트 전략(ISA, 개인연금용)
강환국 님의 강의를 듣고 있다가 어제 알게 된 사실이 있어 글을 적습니다. 바로 ETF의 환노출과 환헤지의 차이입니다.
자산군별 ETF를 선택할 때에, 운용보수가 적거나 거래량이 많은 ETF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헷지형인 (H)가 붙은 ETF가 두 개 들어갔습니다. 바로 ‘ACE 미국 30년 국채액티브(H)’와 KODEX 골드선물(H)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H)와 선물 ETF는 배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오늘 ETF 한번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한국증시에 상장된 ETF는 이름을 보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ETF의 이름
김성일 작가님의 ‘ETF 처음공부’라는 책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는데, ETF 이름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앞에는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브랜드가 있고 그다음은 투자하는 자산군 또는 추종하는 지수에 대해 나타냅니다. 그리고 합성여부, 환헤지 여부, 배당 재투자 여부를 마지막에 표기합니다.
ETF의 브랜드
한국 증시 ETF | 미국 증시 ETF | ||
브랜드명 | 자산운용사 | 브랜드명 | 자산운용사 |
TIGER | 미래에셋자산운용 | iShares | Black Rock |
KODEX | 삼성자산운용 | Vanguard | Vanguard |
SOL | 신한자산운용 | SPDR | State Street |
ACE | 한국투자신탁운용 | Invesco | Invesco |
KBSTAR | KB자산운용 | JPMorgan | JP Morgan |
ARIRANG | 한화자산운용 | Schwab | Charles Schowab |
KOSEF | 키움자산운용 | First Trust | First Trust |
선물 ETF와 현물 ETF의 차이
혹시, 선물투자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관련 내용은 다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의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금 ETF에 선물만 적용했습니다. 그 이유는 운용할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금 현물ETF는 직접 금을 매수하고 보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금력이 부족할 시기에는 추후 거래하기로 한 약속인 선물을 먼저 매매할 수 있습니다. 유사한 흐름을 가지니 현물 ETF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선물로 대체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선물을 매매하는 데에는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고 실제 매매될 금액과 차이 때문에 수익률은 현물이 더 좋습니다.
실물 ETF와 합성 ETF의 차이
실물 ETF는 추종하는 기초 지수에 속하는 종목들을 직접 매수하고 보유합니다. 해당 지수의 종목 비중이 변한다면 ETF도 동일하게 매매하여 변경하는 것이죠. 반면, 합성 ETF는 증권사와의 스왑계약을 통해 기초 지수의 수익률만을 추종합니다. 즉, 계약으로 이루어졌을 뿐 실물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구성 종목으로 이루어진 지수이거나 직접 종목을 구성하기 어려운 경우 많이 사용합니다.
합성 ETF의 가장 큰 단점은 스왑스프레드(Swap Spread)라는 숨은 비용입니다. 스왑계약을 체결한 증권에서 일정 수준의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스왑스프레드입니다. 이는 상품설명서에도 잘 보이지 않아 놓치게 됩니다.
합성 ETF의 추가 리스크는 계약 중인 증권사 리스크입니다. 해당 증권사의 재정악화나, 계약갱신의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마 한국에서는 ‘합성’이라고 표기하지만 미국에서는 상품명에 표기가 없는 경우도 많아 유의해야 합니다.
환노출 ETF와 환헤지 ETF의 차이
국내 ETF의 이름 중에 (H)가 붙어있는 ETF가 있습니다. 환율에 따른 변동을 헷지(Hedge)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환율이 내려가서 보게 되는 손해를 막아주고 해당 지수의 수익률을 보전합니다. 환율이 올라간다면 환차익 없이 지수 수익률만 포함합니다. 반면, 환노출은 환차익과 환차손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과거 20년, 10년을 비교해 볼 때에도 현재 원/달러 환율이 높은 편입니다.
많은 이들이 환율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이럴 때에는 미국주식이 올라도 환차손으로 수익이 적어질 수 있으므로 환헷지 상품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합성 ETF처럼 숨은 비용이 있습니다. 바로 헷지를 위한 비용입니다. 이는 기타 비용으로 포함되어 있고, 환율과 금리에 따라 변동합니다. 자산운용사에서 환율이 내렸음에도 헷지 해주는 비용이 공짜로 나왔을 리가 없습니다. 이 비용 때문에 (H)가 있는 헷지 ETF와 일반 ETF를 비교해 보면 수익률이 차이가 납니다. 늘 그런 것은 아니나 대체로 환노출 상품이 수익이 좋습니다.
김성일 작가님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이 헷지 비용은 두 나라의 3개월 단기국채의 금리차이만큼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2022년 미국주식 하락시기에 환율이 올라서 방어해 줬듯이 환율이 정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데 대한 자산배분의 의미에서는 환노출 상품이 더 잘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환율이 내려갈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자산배분이 아닌 달러 투자를 하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아래 관련되 기사도 있어서 링크를 가져왔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환율 급등·주가 하락에 ‘환헤지’ ETF 투자자는 이중고… 헤지 비용도 깜깜이 (daum.net)
배당과 배당재투자의 차이
ETF의 마지막에 TR(Total Return)이 붙은 상품이 있습니다. ETF도 주식의 배당금처럼 분배금이 나옵니다. TR은 분배금을 받지 않고 재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분배금은 배당소득세를 과세합니다. (미국의 경우 15%, 국내의 경우 14+1.4=15.4%) 배당금이 연 2,000만 원이 넘는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 종합과세를 내야 하고, ISA계좌 운용도 불가능합니다. TR상품은 배당 재투자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으나 추후 22%의 양도소득세가 적용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재테크의 매우 중요한 요소인 세금 관련 글을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3.11.05 - [첫 단추_필수용어 및 전략소개] - 주식투자 ETF 투자 세금 차이(feat. 국세청 원문 확인)
추후 기타 인버스, 레버리지, 곱버스 등 파생상품과 관련한 ETF에 대한 내용도 포스팅 해보로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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